옛날, 남방의 한 산속에 아주 작은 촌락에 하전아 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하전아는 어려서부터 체질도 약하고 잦은 병치레로 얼굴이 창백하고 헬쑥하였다. 병약한 하전아는 58세까지 혼자 살았는데 그의 방은 크지 않고, 항상 고독하고 무심하게 세울을 보내고 있엇다. 그는 매우 내성적이여서 다른사람들이 산수 구경 다니는 것을 부러워만 하다가, 어느 해 용기를 내어 부근의 작은 산을 올랐다. 그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산속 골짜기에서 목용도하고 노래를 부르며 좋은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몸이 상쾌하여 기쁨에 추해 술까지 마셨는데 다음 날 부터 비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매일 산에 올라가서 놀았다.

 

하수오 덩굴

그러던 어느 날, 하전아는 술을 조금 마시고 풀 밭에 누웠는데 하늘의 흰 구름을 쳐다보다 옆에 있는 두나무의 덩쿨이 서로 엉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 나무는 자색이고, 잎은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꽃봉오리는 황백색이었다.

그는 일어나 두 그루의 나무가 있는 데로 가 나무 뿌리를 파냈는데, 주먹만한 뿌리를 파낸 다음 또 다른 뿌리를 파서 집으로 내려왔다.

하수오의 꽃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뿌리를 파내느라 맥이 다 빠져 저녁 식사를 하고 뿌리를 발 곁에 놓고 목욕도 잊은 채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는 꿈을 꾸었는데, 푸른 초원에 희미한 붉은 연기가 피어오리면서 백발의 신선이 나타나 "전아! 전아!" 라고 하전아를 불렀다. 하전아는 대답하려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신선은 계속 말했다.

"그 뿌리는 내가 너에게 주는 것이니 곧 복용하도록 해라."

같은 꿈을 계속 해서 꾼 하전아는 꿈 속의 신선의 말대로 뿌리를 돌방아에 찧어서 가루를 내어 공복에 복용을 하기 시작했다.

백하수오 뿌리 말린 모습

하전아는 아침 식사 전 술에다 가루로 만든 약을 섞어 같이 복용하였는데 하루 세 번 공복에 복용하였다.

1개월이 지나가니 신선이 말한 대로 몸에 기운이 생겼다. 하전아는 내심 기뻐 또 산으로 가 그 나무의 뿌리를 채집하여 가루로 만들고 복용하였다.

 

그러기를 1년이 지나니 창고는 그 뿌리로 가득하였고 마을 사람들은 하전아를 화제의 인물로 떠올려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한다. 이유인 즉 병약하고 나이가 많던 하전아가 얼굴에 병색이 가시고 흰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는 둥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전아 이야기가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하전아에게 그 뿌리를 달라고 장사진을 이뤘고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게 되어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세 식구는 매일 뿌리를 복용하엿고 아들 연수는 백 세가 되어도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검었고 하전아는 백 60세 이상을 살았다고 한다.

하수오는 가공을 하면 효과가 더욱 좋으며 체내의 혈액순환, 어지러움과 불면증, 백발, 유정, 백대하, 오래된 설사, 노인성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다.

 

그 외의 효능에는 간신을 보충해주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를 좋게 하며, 해독의 기능이 있고, 산후 젖이 부족할 때에도 활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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